태국 여행의 참맛은 바로 현지 음식에서 시작된다. 방콕에서 쌀국수 한 그릇이면 여행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다.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진짜 방콕 쌀국수 맛집 TOP 5를 소개한다. 태국 쌀국수는 우리가 흔히 아는 베트남 쌀국수(포)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태국어로 ‘꾸어이띠아오'(Kuay Teow)라 불리는 쌀국수는 다양한 육수와 면 종류, 토핑으로 현지인들의 일상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언제든 즐길 수 있는 방콕의 쌀국수 맛집을 찾아 떠나보자.
🥢 태국 쌀국수 종류와 특징
태국 쌀국수는 면 종류, 국물 유무, 토핑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다. 먼저 태국어로 면은 ‘쎈'(เส้น)이라 부르며, 크게 네 가지 종류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쎈렉(가는 쌀국수), 쎈야이(넓은 쌀국수), 쎈미(계란면), 운쎈(버미셀리) 등이 그것이다.
국물 유무에 따라 ‘남'(국물 있는)과 ‘행'(국물 없는) 두 가지로 나뉘며, 고기 종류에 따라 무(돼지고기), 까이(닭고기), 느어(소고기) 등으로 구분한다. 특히 방콕에서는 ‘남싸이'(맑은 국물)와 ‘남똑'(피가 섞인 국물) 스타일이 인기가 많다.
주문할 때 면 종류와 국물 유무, 고기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추가로 태국 쌀국수는 테이블에 있는 고추가루, 설탕, 식초, 피쉬소스 등의 양념을 기호에 맞게 넣어 먹는 것이 현지인 스타일이다.
🍜 나이쏘이(Nai Soie) – 카오산 갈비국수의 원조
방콕 카오산 로드 근처에 위치한 나이쏘이는 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쌀국수집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맛집으로, ‘갈비국수’로 유명하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도 소개된 곳이니 그 맛은 이미 검증된 셈이다.
나이쏘이의 갈비국수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진한 육수가 특징이다. 말 그대로 소갈비로 우려낸 깊은 맛의 국물에 쌀국수와 부드러운 고기가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다. 특히 뼈를 제거한 소고기는 한국의 갈비탕 고기와 비슷해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개방형 주방에서 국수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큰 냄비에서 육수를 우려내고 갓 삶은 면과 고기, 야채를 넣어 만드는 과정이 흥미롭다. 가게 앞에 한글로 ‘나이쏘이’라고 써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으니 카오산 로드를 방문했다면 꼭 들러보자.
▲ 위치: 100/4-5 Phra Athit Rd, Chana Songkhram, Chanasonkram Bangkok ▲ 영업시간: 07:00~21:00 ▲ 가격: 약 100바트(한화 약 3,800원)부터
🍲 릉르앙(Rung Reung) – 미쉐린 인정 쌀국수 맛집
미쉐린 가이드에도 여러 번 소개된 릉르앙은 방콕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쌀국수집으로 꼽힌다. 프롬퐁에서 가까운 스쿰빗 쏘이 26에 위치한 이 맛집은 1호점과 2호점이 있으며, 형제가 운영하는 식당이다.
릉르앙은 맑은 국물의 ‘꾸어이띠아오 남싸이’를 전문으로 한다. 육수는 돼지뼈와 각종 한약재를 오랜 시간 끓여 만든 것으로, 깊은 맛이 특징이다. 면은 기본 쎈렉(가는 쌀국수)을 사용하며, 토핑으로는 돼지고기와 내장을 주로 선택할 수 있다.
국물이 없는 비빔 스타일인 ‘꾸어이띠아오 행’이나 똠양 맛이 나는 ‘꾸어이띠아오 똠양’도 맛볼 수 있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사이드 메뉴로 물고기 껍질 튀김(까끄 쁠라)을 함께 먹으면 바삭한 식감이 좋아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다.
점심시간에는 현지 직장인들로 북적이니 좀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좀더 여유롭게 먹을 수 있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의 쌀국수 한 그릇은 방콕 여행의 맛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 옌타포(Yen Ta Fo) – 분홍빛 매력의 해산물 쌀국수
태국 쌀국수 중에서도 색다른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옌타포’를 추천한다. 분홍빛 국물이 특징인 이 쌀국수는 중국 연두부 발음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해산물을 주 재료로 한다.
옌타포의 분홍색 국물은 레드 빈커드(발효된 콩)와 각종 양념을 넣어 만든다.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며, 다양한 해산물과 어묵, 두부 등이 듬뿍 들어간다. 면은 주로 넓은 쎈야이를 사용하는데, 쫄깃한 식감과 함께 국물이 잘 어우러진다.
방콕에는 옌타포 전문점이 여러 곳 있지만, 그중에서도 카오산 로드 인근의 ‘찌라 옌타포’가 유명하다. 약 60년의 역사를 가진 이 가게는 방콕 3대 국수집 중 하나로 꼽히며,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옌타포는 일반적인 쌀국수와 다른 맛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태국 음식의 다양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특히 모닝글로리(태국의 시금치)가 들어가 건강한 한 끼가 된다.
🔥 꾸어이띠아오 똠양(Tom Yum Noodle) – 매콤한 쌀국수의 대명사
태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 요리 ‘똠양꿍’을 쌀국수로 즐길 수 있는 ‘꾸어이띠아오 똠양’도 방콕에서 꼭 맛봐야 할 국수다. 매콤하고 신맛이 강한 똠양 국물에 쌀국수를 말아 먹는 스타일로, 시원하면서도 자극적인 맛을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방콕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똠양 쌀국수 맛집으로는 ‘란쩨오쭐라’가 있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도 소개된 이 맛집은 미쉐린 가이드에도 등재되었으며, 태국의 배달 앱 ‘WONGNAI’에서도 상을 받은 검증된 곳이다.
똠양 쌀국수의 매력은 레몬그라스, 갈랑갈, 커피르라임 등 태국 특유의 향신료가 어우러진 국물 맛에 있다. 새우, 오징어 등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입맛을 돋우는 맵고 신 맛이 특징이다. 라면 형태로도 흔히 판매되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 매콤한 쌀국수는 더운 날씨에도 땀을 흘리며 먹고 싶은 매력이 있다. 처음엔 맵다고 느껴도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 있는 맛으로, 태국 음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 쿤댕(Kuhn Dang) – 숨은 보석 같은 돼지 내장 쌀국수
마지막으로 소개할 맛집은 조금 도전적인 맛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쿤댕’이다. 태국어로 ‘붉은 선생님’이라는 뜻의 이 식당은 돼지 내장을 주재료로 한 독특한 쌀국수를 선보인다.
쿤댕의 대표 메뉴는 돼지 피가 섞인 붉은 색의 ‘남똑’ 스타일 쌀국수다. 돼지 내장과 선지, 다진 고기 등이 듬뿍 들어가 있어 식감이 다양하고 맛이 진하다. 한약재로 우려낸 국물은 특유의 깊은 향이 있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
카오산 로드 근처에 위치한 이 맛집은 간판이 작고 골목에 있어 찾기 어렵지만, 그만큼 현지 맛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내장 요리에 거부감이 없다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다양한 내장 부위를 직접 골라 먹을 수 있어 내장 요리 애호가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현지인들은 이곳의 음식이 피로 회복과 원기 증진에 좋다고 믿어 특히 해장용으로 많이 찾는다.
| 맛집 이름 | 위치 | 특징 | 추천메뉴 | 가격대 |
|---|---|---|---|---|
| 나이쏘이 | 카오산 로드 | 소갈비로 우려낸 진한 국물 | 갈비국수 | 100바트~ |
| 릉르앙 | 스쿰빗 쏘이 26 | 미쉐린 인정 맛집 | 꾸어이띠아오 남싸이 | 80바트~ |
| 찌라 옌타포 | 카오산 근처 | 분홍빛 해산물 국수 | 옌타포 쌀국수 | 90바트~ |
| 란쩨오쭐라 | 야왈랏(차이나타운) | 매콤한 똠양 쌀국수 | 꾸어이띠아오 똠양 | 100바트~ |
| 쿤댕 | 카오산 인근 | 돼지 내장 쌀국수 | 남똑 쌀국수 | 70바트~ |
방콕 쌀국수 제대로 즐기는 팁
방콕에서 쌀국수를 맛있게 먹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우선 태국 쌀국수는 테이블에 비치된 양념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넣어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설탕, 고추가루, 식초, 피쉬소스 4가지 양념이 제공된다.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이 양념들을 조금씩 넣어 자신만의 맛을 만들어낸다. 달달한 맛을 원한다면 설탕을, 매운맛을 원한다면 고추가루를, 신맛을 원한다면 식초를, 감칠맛을 높이고 싶다면 피쉬소스를 추가하면 된다.
또한 태국 쌀국수에는 기본적으로 고수(파크치)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고수 특유의 향을 싫어한다면 주문 시 “마이싸이 팍치”(고수 빼주세요)라고 말하면 된다. 아니면 국수가 나왔을 때 직접 골라내는 방법도 있다.
- 태국 쌀국수 전문 용어 정리
- 꾸어이띠아오(Kuay Teow) – 쌀국수
- 쎈렉(Sen Lek) – 가는 쌀국수
- 쎈야이(Sen Yai) – 넓은 쌀국수
- 남싸이(Nam Sai) – 맑은 국물
- 남똑(Nam Tok) – 피가 섞인 국물
- 행(Haeng) – 국물 없는 비빔 스타일
위의 맛집들은 모두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진짜 맛집이니, 방콕 여행 중 꼭 한 번 방문해보자. 골목 깊숙이 위치한 곳이 많아 찾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본토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태국 쌀국수 한 그릇의 맛으로 방콕 여행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